첨단산업과 교통 융합된 자족형 '에지 시티' 조성 추진
【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는 대곡역세권을 중심으로 첨단지식 산업단지를 조성하며 수도권 내 독립적인 자족도시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를 통해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산업 중심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의 핵심은 '에지 시티'(Edge City)라는 개념으로, 이는 원도심에서 벗어나 자족 기능을 갖춘 독립적 도시라는 의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첨단기술 기업의 입주와 일자리 창출이 폭발적으로 이루어졌고 이를 기반으로 주택 및 공공시설이 자연스럽게 확충됐다. 국내에서는 판교가 비슷한 성공 사례로 평가받는다.
시는 이와 같은 모델을 참고해 수도권 규제를 극복하고 일산테크노밸리와 방송영상밸리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기술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드타운 이미지를 넘어서는 미래형 자족도시로 자리 잡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곡역은 5개 철도 노선이 만나는 '펜타 역세권'으로서 광역 교통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GTX-A 노선,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등 주요 노선들이 연결되며 서울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입지가 부각된다.
이를 활용해 고양시는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를 건설하고 교통·문화·산업이 융합된 거점지역을 조성할 계획이다. 프랑스 파리 리브고슈 프로젝트와 샌프란시스코 세일즈포스 트랜짓센터가 입체적 공간 활용 및 복합 개발의 모범 사례로 언급됐다.
이동환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고양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기회"라며 "첨단산업 육성과 광역 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경제와 생활 수준 모두를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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