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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네이버페이, ‘VR 투어’ 온라인 임장 가능 아파트 단지 내년 280여개로 늘린다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4:37

수정 2024.12.16 14:37

현재 VR 투어 가능한 단지 33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대단지 위주
매물투어 가능한 매물 수도 누적 1.8만여개
"개포자이 프레지던스 시작으로 VR투어 가능한 단지 280여개로 확대"
네이버페이 제공
네이버페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앞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굳이 발품을 팔지 않고 손품만으로 '온라인 임장(부동산 현장 답사)'을 할 수 있는 단지 수가 크게 늘어난다. 특히 평소 시간이 부족해 주말마다 임장을 다녀야 했던 2030 직장인 '영끌족'들의 편의성이 제고될 전망이다.

16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네이버페이는 지난 8월 출시한 ‘부동산 VR 투어’ 서비스를 적용한 아파트 단지 수를 내년까지 280여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는 3D로 현실감 있게 그대로 복제된 아파트 단지와 매물의 내부를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단지 내 동별 위치계절·시간대별 정확한 일조량이나 아파트 인테리어, 내부 곳곳의 상세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등 실제 현장을 방문해야만 얻을 수 있었던 구체적인 정보들을 사용자의 모바일과 PC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기준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투어가 가능한 단지 수는 출시 시점 5개(서울 헬리오시티·고덕그라시움·DMC래미안e편한세상·성남 분당 파크뷰·e편한세상부평그랑힐스)에서 33개로 늘어 기존 연말 목표치인 30개를 넘어섰다. 현재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대단지들(서울 래미안위브·고덕아르테온, 인천 힐스테이트푸르지오주안·루원e편한세상하늘채, 경기 과천자이·안성롯데캐슬 등)을 중심으로 VR 투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아파트 단지뿐 아니라 개별 매물의 실내를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VR 매물투어가 가능한 매물 수 역시 출시 시점 50여개에서 현재까지 누적 약 1만8000여개로 크게 늘어났다.

사용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30대 직장인 A씨는 "평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아 '온라인 임장'을 즐긴다"며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투어 서비스는 헬리오시티, 고덕아르테온 등 수도권 대단지들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고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전했다.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는 직장인 B씨도 "네이버페이 부동산 VR서비스를 통해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다"며 "사진이나 평면도로는 가늠이 안 됐던 원룸의 규모감이나 상세 치수를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긍정적 반응으로 VR로 등록된 매물, 단지 수가 기존의 목표 수치를 크게 넘어섰다"며 "특히 매물의 경우, 출시 시점에는 월 평균 1000건 이상이었던 VR 매물 수가 지난 11월 이를 크게 상회해 5000건 이상의 VR 매물이 등록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1·4분기 서울 개포자이 프레지던스를 시작으로 VR 투어가 가능한 아파트 단지를 280여개까지 확대하고, 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다양한 매물을 VR로 둘러볼 수 있도록 부동산 제휴사들과 적극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네이버페이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는 현실과 가상을 연결해 새로운 경험을 만드는 ‘공간지능’ 기술인 ‘네이버 트윈XR’이 적용된 서비스다. ‘네이버 트윈XR’은 네이버가 수년간 연구해온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다양한 공간지능 기술을 통합한 플랫폼으로, 네이버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R&D) 자회사인 네이버랩스가 지난 11월 네이버의 통합 컨퍼런스 ‘단24’에서 공개했다.
아파트 단지, 개별 매물뿐 아니라 네이버 본사 건물인 ‘NAVER 1784’, 사우디아라비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등 도시 단위 이상의 레벨에도 적용되며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간지능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앞서 지난 8월 코리아 핀테크 위크’와 ‘단24’ 체험부스를 통해 VR 투어 서비스를 '일상생활을 바꾸는 미래 핀테크 기술'로서 선보이기도 했다.
VR 기기를 착용하고 마치 아파트 단지와 매물 공간 안에 실제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며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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