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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권 돌려막기 의혹' 증권사 8곳 압수수색

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6:47

수정 2024.12.16 19:49

업무상 배임 혐의 적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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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9개 증권사의 채권형 랩어카운트(랩)·특정금전신탁 돌려막기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들과 거래한 증권사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공준혁 부장검사)는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 당시 불거진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9개 증권사와 거래한 증권사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들 증권사로부터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증권사 9곳과의 거래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돌려막기 의혹을 받는 9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

검찰은 이들 9개 증권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거래 내역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다만 압수수색 대상 중 유진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을 제외한 6곳의 경우 아직 적용된 혐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선상에 오른 증권사 9곳은 '레고랜드 사태' 당시 자금시장이 경색되자 랩어카운트·특정금전신탁(신탁) 환매 과정에서 시장을 교란한 혐의를 받는다. 레고랜드 사태는 지난 2022년 9월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레고랜드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의 기업회생을 발표하면서 발생한 신용위기 사태를 뜻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5월 9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채권형 랩·신탁 업무 실태 관련 집중 점검 결과 이들이 만기도래 고객 수익을 위해 고유자금을 사용하거나 자전거래로 다른 고객에 손실을 전가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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