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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146일만에 당대표 사퇴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8:12

수정 2024.12.16 18:12

탄핵 공개 찬성 후폭풍 못버텨
국힘 곧바로 비대위 체제 전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사퇴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공개 찬성했던 후폭풍을 끝내 견디지 못한 셈이다. 7·2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지 146일 만이다. 국민의힘은 바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한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최고위원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돼 더 이상 당 대표로서 정상적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국민의힘 선출직 최고위원 5명은 전원 사의를 표명했지만, 한 대표는 직무 수행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탄핵을 막지 못한 책임론이 불거져 나오자 한 대표도 더 이상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탄핵으로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께도 많이 죄송하다"며 "그런 마음을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에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탄핵안 찬성에 대해서는 지금도 후회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 대표는 "마음 아프신 지지자분들을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대한민국과 주권자 국민을 배신하지 않기로 약속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어 "계엄이 잘못이라고 해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폭주, 범죄혐의가 정당화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 재판 타이머는 멈추지 않고 가고 있다. 얼마 안 남았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의 사퇴에 따라 권성동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으며, 비대위 전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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