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대한한공 경영 행보 돌입
자회사 편입 후 첫 담화문 게재
"이미 두 회사는 하나의 회사"
빠른 판단으로 불확실성 최소화
아시아나 현장부서 찾아 격려도
자회사 편입 후 첫 담화문 게재
"이미 두 회사는 하나의 회사"
빠른 판단으로 불확실성 최소화
아시아나 현장부서 찾아 격려도
조 회장은 16일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트라넷 게시판에 '임직원 어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게재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여러분의 행보 하나 하나에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미래가 달려있다"라며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책임지는 한 사람 한 사람으로서의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하며 세계 10위 항공사로 재탄생했다. 합병을 선언한 2020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고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공사를 인수해 대한항공이 탄생한 지 55년 만이다.
조 회장은 "이제 우리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네트워크 캐리어가 된다"라며 "안전과 서비스 등 모든 업무 절차 전반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지 돌아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안전이 항공사의 근간이라는 불변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통합의 존재 이유가 없다"며 "안전에 대해서는 글로벌 최고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각자 맡은 자리에서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춰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2년간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지만. 이미 하나의 회사와 동일시 여긴다는 생각도 전했다. 변화의 속도가 빠를 것을 염두에 두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빠른 판단으로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조 회장은 "(통합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이들의 장점도, 때론 호된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여러분의 전문성과 노하우, 최고 수준의 능력을 믿는 만큼 여러분들이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조 회장은 지난 12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여주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공식 편입한 바로 다음 날인 13일, 인천국제공항 내 아시아나항공 현장 부서를 찾아 '통합 대한항공' 경영 행보에 돌입했다.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아시아나항공 정비 및 운항, 객실과 여객 서비스 부서를 비공식적으로 방문해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합병이 마무리됨에 따라 안전과 서비스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직원들을 만나 그룹 일원이 된 것을 환영하고,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같은 날 안정적인 자회사 편입 업무 개시를 위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의 임원 중 일부는 아시아나항공으로 파견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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