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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공공기관장 대폭 물갈이 되나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6 10:00

수정 2024.12.16 19:00

내년 3월까지 13곳 임기만료 앞둬
김동연, 친노·친문세력 영입 행보
수장교체로 외연확장 기회 삼을 듯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민선 8기 전반기를 함께 해 오던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대폭 물갈이'가 예고된다.

16일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경기도 산하 28곳 공공기관 가운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최대 1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경기복지재단 원미정 대표의 임기가 지난 11월말로 끝이 났고, 경기도사회경제원 유훈 원장은 오는 26일,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 임기는 29일까지다. 이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강성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5일까지이며, 경기신용보증재단 시석중 이사장은 1월 18일, 경기아트센터 서춘기 사장은 1월 30일에 임기가 종료된다.

또 2~3월에는 경기대진테크노파크 양은익 원장(2월 21일),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남양호 원장(2월 22일), 경기테크노파크 유동준 원장(3월 1일), 경기도수원월드컵재단 이민주 사무총장(3월 31일), 경기도농수산진흥원 최창수 원장(3월 26일) 등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경기연구원의 경우 주형철 전 원장이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의 1호 영입 인사로 '먹사니즘 본부장'을 맡기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으로 남아 있고, 경기도청소년수련원 원장도 미래세대재단 출범을 위한 통폐합 논의 등으로 2년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다.

이처럼 멀게는 내년 3월까지 최대 13개에 달하는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거나 공석으로 남아 있어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자리를 잡은 공공기관 내 일부 본부장 등 고위직들의 임기도 만료 포함될 경우 교체할 수 있는 자리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기도 공공기관장들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들려오는 이야기는 '대폭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이미 임기가 만료됐던 경기도주식회사,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도의료원 등의 사례만 보더라도 '연임은 없다'는 것이 현실화된 상황이다.

실제로 일부 공공기관들에서는 기관장 선임을 위한 인사추천위원회 구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탄핵 정국'으로 내년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더불어민주당 내 대권 주자로 꼽히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들 공공기관장 자리를 '외연 확장'을 위한 인물들로 채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 세력 확장을 위해 친노·친문 등 반이재명계 인사들에 대한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 지사에게 공공기관장들의 임기 만료는 자연스러운 인사 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새롭게 교체되는 공공기관장 자리에 전직 국회의원 출신이나 반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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