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한동훈, 쫓겨난 게 아니라 신임 얻지 못한 것"

"이준석처럼 대통령이 몰아냈다 주장할 것" "한 전 대표 제외하면 전부 다 친윤 아닌가" "윤 탄핵, 헌재서 기각된다는 의견도 존재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4.09.05. [e-mail]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17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에 대해 "쫓겨난 게 아니라 신임을 얻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도 사실 자신의 실책과 과오 더 나아가서 자신의 당내 입지를 통해서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함으로써 당대표 직을 잃게 됐고 비대위가 출범 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이 자신을 몰아낸 것처럼 계속 주장해와서 오늘날 그런 인상이 굳어져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대표도 그렇게 주장할 가능성이 굉장히 많으니까 그 점에 대해서 조금 고려해서 적절하게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봤다.

'가급적이면 친윤 성향이 아닌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얘기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엔 "한 전 대표를 제외하면 다 친윤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상황에 이르게 된 사정을 국민들이 소상하게 알 수 있게 절차를 거치면서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면 그 분이 어느 누구라도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너무 서두르지 않으면 된다"라고 부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제명 조치 가능성에 대해선 "절차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당헌당규에 대통령의 제명을 예상하지 못하고 아예 규정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4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엄해제 의결에 참석을 위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그때 당시 상황은 안 들어간 것이 아니라 혼란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까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계엄 자체가 이 민주당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서 어떤 형태로든 계엄 해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이 탄핵될 가능성에 대해선 "상당히 이론적 근거를 가지고 헌재에서 기각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라며 "(계엄령이) 위법하다고 해서 국민의 다수에 의해서 선출된 민주적 정당성이 있는 대통령을 파면 할 정도인가 여부에 대해서는 또 헌법재판소에서 여러 가지 판단의 의견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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