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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유플러스 주가가 기업가치 제고계획 이행과 인공지능(AI) 사업 확대 기대감에 회복세를 타고 있다. 특히 주주환원율 최대 60% 목표를 내걸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내년 영업이익 반등을 전망하고 있다.
■'주주환원율 60% 목표' 밸류업 눈길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8% 하락한 1만9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저점인 지난 4월 16일 9510원 대비 15.2% 오른 가격이다.
LG유플러스 주가가 반등세를 탄 것은 지난달 22일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올리고 주주환원율을 최대 60% 수준까지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해 기준 130%를 기록하고 있는 부채비율을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지난 2021년 매입했던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의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가 밸류업 일환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설 경우 올해 주주이익환원 규모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당기순이익의 4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하고, 당기순이익의 최대 20%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며 "이론적으론 기존 주당배당금(DPS) 650원을 유지하는 가운데 연간 7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보유 자사주 1.6%를 소각하기로 했으므로 연간 주주이익환원 규모는 지난해 2800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사업 청신호..내년 실적 회복 전망
내년 이익 반등 기대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세대 전산망 구축에 따른 상각비 반영으로 올 3·4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AI를 중심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기업간거래(B2B) 부문의 경우 자체 개발한 AI 경량화언어모델 익시젠을 앞세워 소상공인 상품인 소호 AX, AI 컨택센터 AICC 등에서 안정적 실적을 냈다. 이에 올해 매 분기마다 B2B 부문에서 전 분기 대비 7~9%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업과 소비자간거래(B2C)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온디바이스 기반 AI 통화 에이전스 서비스인 익시오가 내년 매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익시오는 △통화녹음·요약 △보이는 전화 △AI 전화 대신 받기 등이 가능한 서비스다. 출시 열흘 만에 다운로드 10만건을 기록하며 고객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익시오 출시에 탄력받아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회선 증가세도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4분기 이동통신(MNO) 가입회선이 처음으로 2000만개를 돌파했다. 핸드셋 기준 5G 보급률도 70%를 넘어섰다.
또 비용 효율 측면에서도 AI 사업에 강점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B2B와 B2C에 모두 적극 적용하면서 B2B에서부터 매출 기여가 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등 신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낮은 밸류에이션, 밸류업 통한 주주가치 제고 적극 시행 이익 개선으로 반등 가능성 커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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