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독일 트리아논 빌딩을 소유한 SPC(특수목적회사)의 정식도산절차가 개시됐다. 앞서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소재 트리아논 빌딩 현지 대주단과 ‘재구조화 약정서’ 체결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유보계약 만료일은 5월 31일까지였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트리아논 자산을 직접 소유한 “Geschäftshaus am Gendarmenmarkt GmbH(GaG)를 마지막으로 독일 소재 SPC의 도산절차가 개시됐다. GaG의 최대주주(GaG 발행지분 89.9% 소유)인 'Yolk Paragon GmbH', 이 자산의 건물관리운영서비스법인인 'Gebäudemanagement und Service GmbH'가 각각 10월, 11월 도산절차가 개시된 후 행보다.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파생형) 펀드의 보유 자산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하반기 기관 대상 사모펀드로 1835억원, 개인 투자자 대상 공모펀드로 1868억원을 각각 모집했다. 현지에서 조달한 5000억원대 대출을 묶어 트리아논 빌딩을 약 9000억 원에 인수했다. 트리아논 빌딩의 핵심 임차인인 독일 데카뱅크가 임대차 만료를 앞두고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자산 가치가 급락했다.
트리아논 빌딩의 대주단은 이 펀드의 직접 투자대상 자산인 룩셈부르크 SPC 지분에 대한 추가 담보권(질권) 제공을 제시한 바 있다.
트리아논 빌딩은 독일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약 186m)이다. 미국 녹색건축위원회에서 인증 받은 46층 규모의 고층 빌딩이다.
면적은 약 6만8503㎡다. 1993년에 준공됐다. 2014년과 2017년 약 700억원을 투자해 보수를 마쳤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경공매, 담보권 실행, 사적매매 등 자산의 처분 방식이나 채무조정 절차가 도산관재인과 법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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