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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아이코리아,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라인업 확대 “제조공정 진입·수주 모멘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4:37

수정 2024.12.17 14:37

국내 빅3를 포함해 ‘얼티엄셀즈’, ‘스타플러스에너지’ 등 전방 고객사 수요 기대
에이아이코리아 제공.
에이아이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제14호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첨단설비·정밀 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아이코리아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특화된 신규 자동화 설비 2종을 개발 완료하고 제품 출시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에이아이코리아가 새롭게 개발한 자동화 설비 2종은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집진기’와 ‘포집기’다. 집진기와 포집기는 극판을 제작하는 ‘노칭(Notching)’ 공정과 극판과 분리막을 쌓는 ‘스태킹(Stacking)’ 공정에서 대량 발생하는 미세분진 및 스크랩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특화된 설비다.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분진은 제품의 신뢰성 저하 및 불량률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작업자 환경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 도입 장비들의 경우 주기적으로 포집통 등을 수동 교체해야 하며, 이 때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에이아이코리아의 신규 설비는 생산 설비의 이동이나 공정 변경 없이 추가 설치가 가능하며, 제조 공정을 중단하지 않고도 포집통 교체 등을 자동으로 진행할 수 있다. 이번 신규 장비 개발로 에이아이코리아는 전해액 주입 공정뿐 아니라 조립 공정 분야까지 자동화 설비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신규 설비 출시와 더불어 기존 주력 제품인 ‘중앙전해액공급시스템(CESS)’의 추가 수주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도 큰 폭의 매출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ESS는 에이아이코리아가 세계 최초 개발한 전해액 주입 자동화 설비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이차전지 공장 중, 11개 공장에 선진 도입돼 있으며, 한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에이아이코리아의 제품이다.

CESS는 연속적인 전해액 공급이 가능해 20분마다 교체가 필요한 기존 캐니스터 방식 대비 대량생산 체제에 최적화돼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공장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온도 및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한 전해액의 보관과 이송에 있어 뛰어난 안정성을 제공한다.

에이아이코리아는 글로벌 주요 셀메이커인 국내 빅3를 포함해 ‘얼티엄셀즈’, ‘스타플러스에너지’ 등 이차전지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 간 합작법인(JV)에 CESS를 여럿 공급했다. 현재는 국내 최대 셀메이커와 증설에 따른 북미향 추가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이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인건비 절감, 생산량 증대, 공정 효율화 등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세부 공정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CESS와 같은 전해액 주입 자동화 설비뿐 아니라 이번에 신규 출시한 집진기와 포집기에 대한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란드, 헝가리 등 유럽과 북미 지역에 설립한 자회사를 통해 현지 셀메이커 및 핵심 소재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활발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스타플러스에너지 등 당사 주요 고객사들의 잇따른 희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일 스타플러스에너지에 75억4천만달러(한화 약 10조원) 규모의 대출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대출금은 스타플러스에너지의 인디애나주 리튬이온 배터리 및 모듈 공장을 건립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3일 제너럴모터스(GM)와 미시간주에 건립 중이던 얼티엄셀즈 제3공장의 GM 지분을 인수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인수가 성사되면 제3공장 장비 반입 등 건설 재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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