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DDX 해법 찾을까... 방사청장, K-방산 CEO들과 연쇄 회동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6:12

수정 2024.12.17 16:12

오후 6시,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찬 회동
18일 중소기업 CEO들과 간담회 예정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이 국내 방산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을 갖고 K-방산의 발전 전략과 업계 현안을 논의한다. 특히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을 둘러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 해소와 '원팀 코리아' 전략이 이번 회동의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1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석 청장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주요 방산 대기업 CEO들과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넥스원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9개 주요 방산업체 CEO와 방위산업진흥회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K-방산 지속가능성과 기회창출 전략'을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 후, 자유토론을 통해 K-방산 수출 확대와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방사청은 올해 방산 수출 계약액이 목표치인 200억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50억달러 이상은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석 청장은 내년 K-방산 수출 확대 전략과 더불어 미국 방산 시장 진출 및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등 한미 방산협력 과제를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업계의 관심은 KDDX 사업을 둘러싼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갈등 해소 여부에 쏠리고 있다. 양사는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 수주를 두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과당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10조원 규모의 '호주 호위함 사업(SEA 3000)'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방산업계는 과당경쟁이 이어질 경우,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석 청장은 방산업체 간 협력을 강조하며 '원팀 코리아' 전략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석 청장은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주 호위함 사업의 실패를 교훈 삼아 원팀을 구성하고 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에 기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석 청장은 오는 18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중소 방산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는 △혁신기업 8개사 △부품 국산화 기업 2개사 △국방 중소벤처기업 2개사 등 총 12개 중소기업이 참석해 방산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상생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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