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뉴진스, 아이유 신고했다" 탄핵 찬성 연예인 CIA신고 인증까지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8 04:40

수정 2024.12.18 13:24

이담 엔터테인먼트, 온라인커뮤니티
이담 엔터테인먼트,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까지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탄핵을 지지하거나 탄핵 집회를 지원한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17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에는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CIA에 신고하기'라며 가수 아이유를 비롯해 뉴진스, 김은숙, 봉준호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 목소리를 냈던 연예인들을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신고를 했다며 인증글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탄핵 찬성 리스트에는 김어준을 비롯해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오른 이승환 뿐 아니라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선결제를 한 것으로 알려진 소녀시대 아이유, 소내시대 유리 등의 이름이 올라가 있다.

앞서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아이크(아이유 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클럽)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다.


아이유가 준비한 먹거리는 빵 100개, 음료 100잔, 국밥과 곰탕 100그릇, 따로국밥 1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소속사 측은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해 달라"며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일부 보수 성향 커뮤니티에서는 '아이유 불매운동을 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일부 누리꾼은 "우리은행 카드 해지했다", "아이유 팬이었는데"라는 등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진스는 지난 14일 오후 SNS를 통해 "많은 아이돌 선배들님과 아이돌 팬들께서 노력하고 함께 뭉쳐서 하고 계신 것 응원하고 있다”며 “어떻게든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이런 걸 준비했으니 몸조심해서 함께 힘냅시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의도 내 식당과 카페의 위치와 메뉴를 공지했다. 뉴진스는 “버니즈와 케이팝 팬 여러분을 위한 작은 선물”이라며 “아티스트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으면 ‘버니즈’ 이름으로 수령하실 수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뉴진스는 김밥 110인분과 음료 100잔, 삼계탕 100그릇, 온반 50그릇, 만둣국 50그릇 등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탄핵 촉구 성명을 발표한 영화감독 봉준호,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SNS를 통해 탄핵 지지 의사를 밝힌 연예인들의 이름도 다수 포함됐다.

CIA는 별도의 신고 사이트를 운영 중인데, 이메일과 전화번호 등을 입력하면 사건 신고를 할 수 있다.

몇몇 네티즌은 실제로 CIA에 신고했다는 인증샷을 올리며 "같이 하자"고 참여 독려를 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난 여론 또한 크게 일고 있다. "왜 국내 연예인과 관계자들이 탄핵 리스트를 미국에 신고하는지 알 수 없다", "창피하다" 등의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이 사실을 접한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거 말고 블랙 리스트에 올려달라고요. 나도 상 받고 싶어요. 박찬욱 감독님은 왜 빼요. 내쉬빌에 앨범 녹음하러 갔을 때 이모님들께서 나더러 박찬욱 감독님 다음으로 유명한 사람 왔다며 깍두기 서비스로 주셨단 말이에요"라는 글을 올렸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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