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전날 기업 결합 관련 간담회에서 우 사장의 부회장 선임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도 부회장을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한항공은 2018년 전문경영인체제 강화를 목적으로 부회장 자리를 신설했다. 당시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부회장으로 임명됐다. 하지만 2019년 11월 석 부회장이 물러난 뒤 6년째 공석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며 임직원 4만명, 재계 순위 12위로 그룹 규모가 커지는 만큼 부회장 직급 신설은 자연스럽다는 시각이다.
우 사장은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로 8년째 대한항공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항공업계에 직격탄을 맞을 때도, 오히려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탁월한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4년여간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최종 승인을 이끌어내며 14개 필수 신고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내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예정된 임원인사를 통해 승진 인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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