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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트래픽 폭주에도 '카톡 카톡' 먹통 없었던 이유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7 18:09

수정 2024.12.17 18:09

200만 몰린 여의도 서비스 원활
속보 뜨자 오픈챗서 수천만 소통
카카오 비상대응체계 구축 주효
계엄 트래픽 폭주에도 '카톡 카톡' 먹통 없었던 이유
최근 정치·경제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속에서도 카카오톡이 트래픽 폭증에 따른 오류 없이 원활히 작동하며 '국민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비상계엄 당일을 포함해 당시 여의도에 20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지만 카카오톡 중단 사례는 없었다.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앱 '1위'를 기록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3일 이후 '카카오톡 오픈채팅'에는 '계엄', '국회', '집회' 등을 키워드로 한 다수의 오픈 채팅방이 생성돼 수천여명이 몰려 정보를 공유했다. 여야가 긴밀하게 움직이며 속보가 뜨자마자 오픈채팅방에 곧바로 채팅방이 개설돼 몇분 만에 이용자들이 몰렸다.
각 오픈채팅방에서는 메시지 알림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긴박한 상황에 불안함을 느낀 많은 이용자들은 채팅방, 보이스톡, 페이스톡 등 카카오톡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여 해외에 있거나 늦은밤 귀가하지 않은 가족,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다.

카카오맵과 카카오T 등 서비스도 가족, 친구들과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카카오맵은 '톡친구 위치공유' 기능을 통해 가족, 지인, 친구의 위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톡친구 위치공유'는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나 경로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T의 경우,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때 기다리고 있는 가족 등에게 '내 위치 공유하기'를 활용해 현재 실시간 위치와 이동경로를 알릴 수 있으며, '안심 귀가 알림' 설정을 통해 늦은 밤 귀가하는 택시를 탈 때마다 미리 등록해놓은 연락처로 자동 알림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이동 중 긴급상황 발생 시 나의 현위치와 차량 정보 등을 자동으로 전달하는 '112 문자신고'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위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시위 참석자를 위해 커피, 핫팩, 각종 스낵을 편의점과 카페에서 교환할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코드를 공유했다. 이에 지난 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 실시간 급상승 선물랭킹 '여성이 많이 선물한 1만원 미만 선물'에 초코우유, 에너지바, 핫팩이 1위부터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는 최근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적극 대응 중이다. 지난 4일에는 카카오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비상경영회의를 열고 서비스 안정화와 향후 경영 활동에 미칠 영향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서비스 중단이 없도록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체계적 장애 대응과 모의훈련, 다중화시스템 등의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 실행체계를 확립해 이행중이다.


한편, 카톡은 지난 11월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 4850만 명으로 가장 많은 사람이 이용한 앱으로 조사됐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조사에 따르면, 카톡 MAU는 유튜브(4673만 명), 네이버(4426만 명), 쿠팡 (3220만 명)을 모두 앞섰다.
가장 자주 사용한 앱도 '카톡'이 단연 앞섰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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