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에 따르면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징후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그러나 북한군 사상자 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의 교전, 사상자 발생을 공식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역시 러시아 쿠르스크 접경 지역에서 북한군 30여명이 우크라이나 정부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군 '제414 공격 드론 연대'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이 포함된 수십구의 시신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북한군 사상자 발생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계 방송된 성명에서 "불행하게도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뿐만 아니라 북한군으로부터 지켜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이번 전쟁에서 북한인들이 사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군은 훈련받을 때에도 얼굴을 노출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며 "우리와 전투를 마친 뒤에는 전사한 북한 병사의 얼굴을 말 그대로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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