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인천공항, 코로나 완벽 회복... 내년 '역대 최대 여객·매출' 기대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8 14:00

수정 2024.12.18 14:20

운항·여객 수요 급증 힘입어
올해 운항 전년比 22.6% 늘어나고
여객도 26.6% 늘며 수요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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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올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내년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여객과 매출 달성이 유력해졌다. 올해 코로나 영향을 완전히 회복하며 여객과 운항실적 등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해 내년도 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내년 공항 인프라 개선, 신사업 확대 등 역점 사업을 중심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공사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4년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올해 여객은 작년보다 운항 실적 추정치는 각각 26.9% 증가한 7123만명, 운항은 22.6% 증가한 41만3000회로 예상된다.
이는 2019년 대비 100.1%, 102.3% 수준으로, 코로나19 영향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도 2조5549억원으로 2019년(2조7592억원) 대비 92.6% 수준으로 회복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일본과 동남아 중심으로 단거리 여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며 실적이 회복됐다"라며 "내년에도 중국 무비자 입국 정책과 내국인 출국 수요를 중심으로 여객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4단계 개항'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내년에는 국제 여객과 역대 최대 매출이 기대된다. 내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요는 약 7303만명, 매출은 2조 9249억원으로 전망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024년은 팬데믹에서의 회복과 함께 4단계 오픈과 장기 비전 수립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공항으로써 첫 발을 내디딘 해”라며 “을사년 새해에는 디지털 대전환, 최상의 인프라 구축 등 올해 계획을 착실히 실현해 나가며 공항 운영의 혁신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공항 인프라 혁신 △공항 운영 제고 △신사업 확대 △경영 프로세스 강화 등을 추진한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항공사 재배치는 4단계 개항보다 다소 늦어지며 내년 말까지 추진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내년 해외사업 수주와 항공 유지·보수·점검(MRO) 등 신사업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필리핀 수도공항 개발운영 사업과 아프리카·남미 등 총 5건의 해외사업 수주로 역대 최대 해외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이 사장은 "현재 동남아와 중동에 편중된 해외공항 사업을 유럽과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할 생각"이라며 "인천공항의 건설과 운영 능력을 세계가 인정하면서 기술점수를 높게 평가받고 있어, 가격 점수에서 조금 떨어진다 하더라도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계적 수준의 서비스를 인정받고 있는 인천공항의 재도약을 위한 '비즈니스 패스트트랙'의 도입 필요성도 역설했다. 공사는 지난 10월 패스트트랙 유료화 서비스 도입을 하루 앞두고 전격 철회했다. 연예인 특혜 논란과 더불어 국민 정서에 위화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정부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이 사장은 "세계 15대 공항 중 인천공항만 유료 패스트트랙을 안 하고 있고, 30대 공항 중에서는 인천공항을 포함한 5~6곳만 안 하고 있다"라며 "가격은 높아야 2만원 정도 수준으로, 국민 위화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비스 확대를 위한 시설 사용료 인상 필요성도 지적했다. 현재 인천국젱항의 시설사용료는 전세계 공항 중 가장 저렴하다.
그는 "다른 공항보다 서비스 질이 나쁘면서 가격을 올리면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서비스 질은 세계에서 가장 좋은 인천공항의 요금이 낮은 것은 적정 요금을 못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인천공항 수익이 늘어난다고 직원들이 보너스를 더 받는 게 아닌 국부로 배당하는 형태로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과도한 규제를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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