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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배추 1000㏊ 신규 재배 적지 발굴..."기후 변화 대응"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8 08:29

수정 2024.12.18 11:07

농식품부, '농업·농촌 혁신 전략' 발표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체계 마련
경북 문경시 농암면 한 배추밭에서 작업자들이 수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문경시 농암면 한 배추밭에서 작업자들이 수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농림축산식품부가 여름배추와 사과의 새로운 재배적지를 조성한다. 이상기후에 따른 재배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그린벨트 지역 내 허가 대상 시설로 스마트농업 시설 추가를 검토하는 등 농촌 규제도 완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활성화 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농업·농촌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농산업 구조 혁신 △쌀 산업 개편 △농촌활력 증대 △정부 지원체계혁신 등 4개 과제를 통해 농촌 소멸과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산물 수급 불안을 막기 위해 신규 단지 개발에 나선다.

여름배추는 준고랭지 논을 대상으로 평년 재배 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1000만㎡ 규모의 신규 재배적지 발굴하고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은 사과도 강원도를 중심으로 신규 산지를 오는 2030년 2000만㎡로 확대한다.

신규 산지를 중심으로 스마트과수원 특화단지도 조성해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춘다.

국내기업이 해외농업개발을 통해, 국내 품종을 해외에서 재배하고 수급불안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한다.

단기적으로 주요 농산물의 계약재배 비율을 확대해 수급불안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쌀 산업 구조적 개편도 나선다.

정부가 내년부터 벼 재배면적 8만 헥타르(㏊) 감축을 목표로 '재배면적 조정제'를 시행한다.

고품질 품종 중심으로의 생산·소비구조를 만들고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식품기업의 민간 쌀 활용 확대, 전통주 산업 육성, 산지유통산업 구조개선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쌀 농가의 타작물 전환 지원을 위한 방안으론 전략작물직불제 및 SOC 지원 확대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전략작물 지급 면적 및 단가를 기존 1㏊당 24만원에서 25만원으로 확대하고, 전략작물직불금 대상에 깨(100만원)를 포함한다.

밀은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계 조사료는 43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각각 인상할 계획이다.
전략작물직불제 예산은 올해 1865억원에서 2440억원으로 늘어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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