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1월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과 이사회 구성원 교체 등 회사 경영권을 좌우할 핵심 안건을 두고 표 대결을 해야되는 상황 속에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측 '백기사'로 알려진 한국투자증권, 한국타이어 등은 각각 0.8%, 0.7%씩 보유했던 고려아연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 BRV캐피탈,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도 고려아연 주식을 모두 정리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9월 말 기준 7.48%(154만8609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가가 200만원 위로 치솟았던 만큼 위탁운용사들을 통해 보유 주식을 상당수 처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측 우군으로 불리는 글로벌 원자재 중개 회사 트라피구라의 고려아연 지분율은 1.49%(30만7678주)다.
지난 2022년 고려아연은 사업 제휴 강화를 위해 트라피구라에 자사주 30만7678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로 처분한 바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트라피구라의 지분율 변화는 없다. 최근 변동은 주식 대여를 공매도 기관에 했다가 돌려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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