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점 만점에 299점(98.03점/100점 환산 기준) 획득
4년 동안 전국 수석 3명 배출 쾌거
4년 동안 전국 수석 3명 배출 쾌거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보건대는 치기공학과 손동혁씨가 제52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손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305점 만점에 299점(98.03점/100점 환산 기준)을 획득, 전국 치기공학과 21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910명 중에서 1등으로 합격했다.
손씨의 대학생활 시작은 평범하지 않았다. 과거 2014년 경북대 전자공학부에 입학했던 그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고민 끝에 2018년 학업을 중단했다. 이후 여러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프로그래밍 부트 캠프, 아르바이트를 시작으로 창업까지 다양한 경험을 쌓았지만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던 시절도 있었다.
그러나 손씨는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부모님의 권유로 조금씩 치과기공사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다 2022년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에 입학하며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입학 이후 손씨는 치기공학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는 "치과 보철물이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사람의 삶의 질을 높이는 의료의 중요한 한 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석의 비결로 손씨는 학과의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꼽았다. 첫째 국가시험 대비 이론특강, 실기특강, 실기향상반 특강 등 구체적인 맞춤형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이 필요한 강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과 둘째 디지털 평가센터와 글로컬 치과기공 기술사관 육성사업단의 최신 3D 프린터와 구강 스캐너, 최신 CAD/CAM시스템, 악안면 보철장비 등 첨단 디지털 교육환경에서 실습교육을 받은 덕분이라 소개했다.
전국 수석의 꿈을 이룬 손씨는 다음 목표에 대해 "치과 보철물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높이는 연구에 도전하고, 치기공 기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라고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보건대 치기공학과는 2024년 제52회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한 손씨를 포함 2022년 전국 수석 김창식씨, 2021년 전국 수석 김광현씨 등 4년 동안 3명의 전국 수석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141여명의 재학생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대과임에도 불구하고 86%의 합격률을 달성하는 등 보건계 명문 학과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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