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MM, 대서양·인도 시장 공략 강화…올해 영업이익 3조 돌파 기대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8 13:09

수정 2024.12.18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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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대서양 항로 재진출 인도~유럽 신규 항로로 신흥시장 공략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연합뉴스
인천항 컨테이너 터미널.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HMM이 7년 만에 대서양 항로에 재진출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규 항로 개설과 운임 상승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 3조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18일 HMM은 내년 2월부터 유럽과 미주를 잇는 대서양 횡단 노선(TA1)과 인도와 북유럽을 연결하는 노선(INX)을 신규 개설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항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TA1은 HMM이 지난 2018년 서비스를 종료한 이후 7년 만에 재진출하는 대서양 항로다.
높은 진입 장벽으로 한국 선사들에게 어려운 시장으로 꼽히지만, 이번 재진출로 HMM은 태평양과 인도양을 포함한 주요 동서 항로를 모두 아우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완성하게 됐다.

INX는 인도와 북유럽을 잇는 항로로,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노선이다. 기존의 인도~지중해(FIM)와 인도~북미동안(IAX) 서비스와 연계해 인도 내 물류 수요를 효과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번 신규 항로 개설은 HMM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글로벌 해운업계의 주요 수익성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2384.40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손익분기점으로 평가되는 1000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HMM은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2조5127억원을 기록한 만큼, 신규 항로 개설과 운임 상승 효과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3조원 돌파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가는 HMM의 4·4분기 영업이익을 7167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HMM은 지난 2020년 9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2022년에는 영업이익 9조949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해운 운임 하락과 선복량 공급 과잉으로 인해 실적이 감소했으나, 홍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해상 운임 상승으로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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