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시화호가 환경오염과 갈등의 상징에서 벗어나 일자리, 관광, 문화, 친환경 에너지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도시로 변모한다.
국토교통부는 환경부와 지난 17일 시화호 발전전략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종합계획은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경기도 및 화성, 안산, 시흥시 등 지자체와 협력해 수립했다. 2025년부터 2054년까지 향후 30년간 시화호를 인구·산업, 교통·물류, 관광·레저, 환경·생태, 탄소중립·에너지 등 5대 분야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내용을 담았다.
종합계획에 따라 시화호 주변의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된다. 신안산선 등 광역 대중교통망 구축과 시화호 내부를 연결하는 방사·순환형 교통체계 확충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시화호 일대의 접근성이 높아지고 지역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시화호는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 거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세계가 주관하는 국제테마파크 조성이 본격화되며, 거북섬 일대에는 문화시설과 상권 활성화 사업이 추진된다. 여기에 공룡화석지를 활용한 생태체험공간도 새롭게 조성된다.
시화호 남측지구에는 스마트 그린산단과 탄소중립도시가 조성된다. 수도권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단지가 실현되며, 반월특수지역에는 에너지 통합관리 체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고, 시화호를 탄소중립 선도 모델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환경 개선도 중점적으로 추진된다. 시화호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반월·시화산단의 영세업체에 대한 저감시설 지원이 확대된다. 수질 개선뿐 아니라 악취 및 대기질 개선도 함께 이루어져 시화호의 환경적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국토교통부 김지연 국토정책관은 “이번 계획은 시화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중요한 기틀”이라며,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화호를 지속가능한 미래 융합도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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