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서울시 은평구 증산4구역이 서울시 인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연내 인가를 획득하고 내년초 시공사 선정, 이주 등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해 최고 41층, 3568세대 대규모 단지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12일 주민협의체 전체회의를 열고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계획을 96%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 지역은 수색증산뉴타운에서 증산역과 가장 가까운 역세권 구역이지만 수색증산뉴타운 내에서 가장 사업진행 속도가 느렸다. 그러다가 2021년 3월 정부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공공주도 3080+)'에 선정돼 사업에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이번에 주민 전체회의에서 복합사업계획을 승인하면서 증산4구역 정비사업의 7부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일반적인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는 사업시행계획과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난관으로 꼽힌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에서는 사업기간 단축을 위해 이 두 절차를 동시에 진행해 복합사업계획 인가를 획득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가 증산4구역 복합사업계획 인가의 조건으로 주민 의결을 내세웠던 만큼 조건을 충족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주민대표회의는 연내 서울시가 복합사업계획 인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산4구역 주민대표회의 관계자는 "서울시가 복합사업계획 인가를 승인하는 조건으로 시 통합심의위원회에서 심의위원들이 요구하고 반영한 내용에 대해 주민협의체 전체회의 의결을 거치도록 했다"면서 "이번에 해당 안건이 의결된 만큼 이달중 시가 인가를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주민들이 의결한 복합사업계획에 따르면 평균 용적률 294.4%, 최고 41층, 3568세대가 들어서게 된다. 여기에 수영장과 볼링장 등이 포함된 복합스포츠센터와 공공청사, 종교부지도 갖출 계획이다. 특히 제로에너지 5등급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단지로, 벽면에 태양광판을 부착시키는 태양열패널(BIPV)이 적용돼 에너지비용 부담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에 복합사업계획 인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공사를 선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 현재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정 분양가는 84㎡ 기준 일반 분양가가 13억8000만~14억2000만원 정도로 예상됐다. 토지 등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현물보상 분양가는 9억5000만~11억6000만원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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