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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이 최우선이다'...나주시, 상하수도 요금 인상 유예 최종 결정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8 14:24

수정 2024.12.18 14:24

시의회 공조 통해 조례 개정...내년 6월 말까지 인상 미뤄
전남 나주시가 고물가·고금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자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내년 6월 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사진은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16일 민생대책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나주시 제공
전남 나주시가 고물가·고금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자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됐던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내년 6월 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사진은 윤병태 나주시장이 지난 16일 민생대책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가 고물가·고금리,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어려워진 시민들의 생계 부담을 덜고자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미루기로 했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 수도급수 조례', '나주시 하수도 사용 조례' 개정 등 시의회와 공조를 통해 상하수도 요금 인상 시기를 내년 6월 말까지 유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앞서 윤병태 나주시장은 지난 16일 민생대책 긴급회의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최소화하고 도움을 최대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 해달라"면서 분야별 서민 생활 안정 대책 방안을 각 부서에 주문한 바 있다.

당초 나주시는 전남지역 타 지자체에 비해 생산원가 대비 수익이 현저히 낮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를 위해 내년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을 11.1% 인상할 계획이었다.

현재 나주시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상수도는 49.2%, 하수도의 경우 8.12%로, 전남지역 평균(상수도 62.6%·하수도 26.5%) 이하인 상황이 지속돼왔다.


하지만 나주시는 물가 상승, 고금리 등에 따른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심도 있게 고려해 시의회와 공조 및 조례 개정을 통해 인상 유예 결정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이번 상하수도 요금 인상 유예 결정에 따른 나주시 전체 가구 요금 완화 효과 규모는 약 15억원으로 추산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최우선으로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상하수도요금 인상을 내년 하반기로 유예하기로 했다"면서 "추후 재정 건전성 차원의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시민들에게 사전 알리고 소통하며 요금 현실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는 지난 2023년 기준 유수율 85.3%로, 4년 연속 도내 22개 시·군 중 1위를 기록하며 탁월한 물 관리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상수도관(56.2km) 정비를 올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시민이 믿고 마실 수 있는 최고 품질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상수도 공급 및 관리 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공중위생 및 주민 생활환경 향상, 연간 수돗물 약 28만3000t 절감 및 유수율 제고 등이 기대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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