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땅콩회항' 피해자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깜짝 근황 화제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05:30

수정 2024.12.19 05:30

정의당에 입당 하며 정치 입문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발탁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뉴시스
박창진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로 정계에 입문한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이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으로 발탁됐다. 그는 정의당에 입당해 부대표까지 지냈다가 탈당한 바 있다.

박 전 사무장은 지난 17일 자신의SNS에 "더불어민주당의 부대변인으로 활동하게 됐다"라며 "필기 및 실습을 거친 최종 결과를 오늘 통보받았다. 당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겸손하게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한항공 객실 사무장 출신인 그는 2014년 12월 초에 발생한 '땅콩 회항'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사건은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인천행 항공기 기내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승무원의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아 탑승 게이트로 항공기를 되돌리는 등 난동을 부리고 박 전 사무장을 질책,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사건이다.

박 전 사무장은 당시 해당 사건을 폭로한 뒤 대한항공과 소송을 이어가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고, 이후 부대표까지 지내면서 정당인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대한항공 '땅콩 사건' 이후 노동자를 위한 사회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정의당에 입장했으나 정의당이 노동자와 약자에 관심이 없고 페미니즘에만 집중한다고 비판하며 2022년 탈당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SNS에 "지금 정의당은 자신들만 옳다고 주장하는 정당이 됐다"며 "시민의 상식에 부응하는 당이 되자는 수많은 당원의 목소리를 반여성주의와 민주당 2중대라 낙인찍는 당내 정치가들의 모습이 기득권 정당들의 패권적 선전 선동과 별반 다름없음을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에게만 관대한 ‘특권 해체 주의’란 말은 다수 시민 입장에서는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라며 "모 의원의 항공비 892만원과 숙박비 126만원 등 총 1155만원 국회로부터 지원은 무엇이고, 또 다른 의원이 스스로 SNS에 홍보한 VVIP 대우 받으며 간 월드컵 출장은 다른 이에게 내려놓으라는 그 ‘특권’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꼬집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