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3연속 금리인하…4.25~4.50%
내년 금리인하 두 차례 예상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준은 지난 17일~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춘 4.25~4.5%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4년 반만의 금리 인하 후 지난달에 이어 3연속 인하 조치다. 미국 기준금리는 이로써 지난 2022년 12월 수준으로 돌아갔다. 또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7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줄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를 실시하며 향후 금리 점도표를 발표했는데 내년 중 금리인하는 0.25%포인트를 기준으로 2번 더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2027년에는 1번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9월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4차례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 2차례 정도만 내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한 것이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았다. 베스 해맥 클리브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앞으로 금리 인하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번 결정에 대해 "아슬아슬한 '박빙의 결정(close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라며 "최대 고용과 물가 상승이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한 최선이자 올바른 결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너무 느리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노동시장의 경제 활동을 약화시킬 수 있고, 너무 빠르고 불필요하게 움직이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진전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연준은 이 2가지 위험 사이에서 조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123.03포인트(2.58%) 내린 4만2326.87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178.45포인트(2.95%) 하락한 5872.16에, 나스닥 종합 지수는 716.37포인트(3.56%) 떨어진 1만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증시 또한 투자심리가 일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MSCI 한국 지수 ETF는 2.73%, MSCI 신흥 지수 ETF도 2.33% 하락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2월 FOMC 회의를 매파적 금리인하로 시장은 예상했지만 물가 우려가 예상보다 강하게 부각됐다는 점에서 내년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공산이 커졌다"면서 "또 트럼프 2기 주요 정책 추진에 따른 물가 흐름도 미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론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시점과 속도에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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