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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3.8兆 독주..첫 3조클럽 넘어 4조클럽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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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신파이낸셜그룹이 부실채권(NPL)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올해 대규모 NPL매입으로 누적기준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NPL매입 2위 탈환은 2018년 후 6년 만이다. 그룹의 NPL 주요 매입처는 이어룡 회장이 2014년 우리에프앤아이를 순자산가치 2800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40% 넘게 더해 4000억원 가량에 인수한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미상환 원금잔액(OPB) 기준 올해 4·4분기 3580억원 규모 부실채권(NPL)을 매입했다.
대신F&I는 2019년 1·4분기 은행권 NPL 응찰에서 한 건도 낙찰받지 못했다. 2016년 1·4분기 '0건'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였다. 1·4분기 기준으로 2017년 1건(1500억원), 2018년 1건(48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대신F&I 측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목표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제한했다"며 "다른 곳들이 경쟁 격화로 오버밸류(가치초과)한 경향이 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대신F&I가 그동안 NPL 시장에서 저조했던 것은 나인원한남 영향도 있다. 대신증권이 2021년 3월부터 나인원한남 조기분양에 나서기로 하면서 대신F&I는 2020년 재산세 및 종합부동산세 약 450억원을 부담했다. 2021년 2·4분기 대신F&I가 나인원한남 분양으로 낸 이익은 약 4451억원이다. 2016년부터 5년 동안 진행한 나인원한남 사업의 분양이익이 해당 시기 한꺼번에 반영되면서다.
경쟁을 위한 자금확충도 최근 적극 진행됐다. 지난해 10월 대신F&I는 3906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대신F&I는 1월 회사채 발행에 이어 3월 1년 6개월물(560억원), 2년물(880)억원로 나눠 1440억원 규모로 회사채도 발행했다.
올해 대신F&I는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1350억원은 단기사채, 150억원은 기업어음(CP) 상환에 활용했다. CP 이자율이 최고 5.13%에 달했지만 회사채 발행 금리는 최고 4.55%로 확정됐다. 최근에는 6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63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발행 규모를 2배로 늘려 12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올해 4·4분기 1조1876억원 규모 NPL을 매입했다. 전체 1조9434억원 규모의 약 61%를 싹쓸이했다. 올해 누적 기준 3조8006억원으로 3조클럽에 첫 입성했다.
키움F&I는 올해 4·4분기 3978억원 규모 NPL을 매입, 올해 누적 기준 1조662억원으로 4위다. 하나F&I, 우리금융F&I는 올해 누적 기준 각각 1조2329억원, 8117억원으로 각각 3위, 5위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누적 기준 613억원으로 7위에 머물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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