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금융 상황 점검회의 개최
![발언하는 김병환 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관계기관과 함께 개최한 복합지원 추진단 제3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18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4/12/18/202412181553466492_l.jpg)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내년에 한국산업은행을 통해 2%대 국고채 수준 반도체 저리대출 공급을 본격화하고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직접 발행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확충 및 정책기관 연계 강화 방안 마련 등 새로운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 점검회의'에서 국내기업들의 최근 자금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고환율 기조와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기업금융 공급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상황이 기업금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시장은 안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당분간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갈등 지속 등으로 인해 환율·금리 등 거시적 환경이 기업에 비우호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재무상태가 취약한 중소기업의 자금상황, 회사채 차환·신규발행 상황 등을 살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내년에 △산업은행을 통한 2%대 국고채 수준 반도체 저리대출 공급 본격화 △우량 중견기업의 회사채 직접 발행 지원 방안 검토 △지역특화 벤처플랫폼 확충 및 정책기관 연계 강화 방안 마련 등 새로운 기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책금융기관 및 시중은행들 역시 정부의 정책방향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기업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 스트레스완충자본 도입 연기와 위험가중치 적용 기준 개선 등으로 은행의 건전성 부담을 경감해 기업금융 확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안정 및 국내기업 등 실물경제 지원 역량 강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 발표를 통해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완충자본 규제의 도입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 도입 시기와 방법을 재검토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은행권의 외환포지션 중 해외법인에 대한 출자금과 같은 비거래적 성격의 외환포지션(구조적 외환포지션)의 경우 환율변동 등에 따른 시장리스크를 위험가중자산 산출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와 협의해 주요 경제법안에 대한 신속한 입법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내년도 정책금융 공급계획에 산업부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중점분야에 충분히 자금을 공급하고,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기술과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에게는 내년 업무계획 수립 시 실물경제 안정을 위한 역할을 요청하면서 ‘가계·부동산’ 부문에서 ‘기업·성장자금’으로, ‘부채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자금지원 방식을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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