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FOMC 충격파'에 이복현 "국민 체감토록 금융감독 방향·역할 재점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10:47

수정 2024.12.19 10:54

금융감독원이 19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19일 이복현 원장 주재로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국의 정책 변화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9일 "대·내외 환경변화와 내년도 정책기조 전환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국민들이 정책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금융감독 방향과 역할을 재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직후 확대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 부동산 등 민생지원 방안을 발굴해 금융위 등 유관부서와 협의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로 전달되는 시차 및 경로 등을 점검해 합리적 여신관행을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후 주요국의 정책 변화를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8일(현지시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4.25~4.50%로 기존보다 0.25%포인트(p) 인하했다.
지난 9월 0.50%p, 11월 0.25%p에 이어 3회 연속 금리 인하다.

연준은 다만 향후 미국의 성장·고용이 개선되고 물가 상승세 둔화 속도가 더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금리경로 전망을 기존 100bp에서 50bp 인하로 축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추가 인하에 대해 "신중할 수 있다"며 통화정책 완화에 속도 조절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45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53원에 출발했다. 2009년 3월 16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88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금감원은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 경로에 상당히 신중한 태도를 보임에 따라 시장금리 상승, 환율 강세 심화 등 단기적으로 시장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미국 예외주의 속에서 주변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물가·경기상황에 따라 통화·재정정책의 기조 변화를 보이고 있으므로 우리도 대외여건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인구감소, 과도한 부동산 부채로 경기부진이 장기간 지속되다가 지난 9월 완화적 통화정책 및 확장적 재정정책 기조로 급전환했다. 일본은 임금·물가 상승 등으로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은 경기부진으로 정부부채 한도의 상향(GDP의 0.35% → 0.5~1%)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원장은 "지금은 우리 경제·금융의 향방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안정적인 시장 관리와 함께 주요 현안 및 정책의 차질 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특히 부동산 PF 연착륙, 보험개혁과제,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등 현안 과제는 당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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