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병환, 은행권에 "기업 외화결제·외화대출 만기 탄력적 조정 적극 검토" 요청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11:31

수정 2024.12.19 11:31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9일 은행들에게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우려를 고려해 기업들의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 만기의 탄력적 조정을 적극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병환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업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이날 1450원을 돌파한 가운데 기업들의 환율 변동성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7.5원 오른 1453원에 출발했다. 2009년 3월 16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488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환율이 치솟으면 기업으로서는 달러로 대출금을 갚는 과정에서 환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외화대출은 해외에서 원자재를 사들이기 위해 달러가 필요한 기업들이 외화 결제 수단으로 이용한다. 은행이 수입 결제 대금을 먼저 지급하면 물건을 받은 기업이 계약 만기일에 은행에 원금과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은행으로부터 이를 실행 받고 상환하는 기간 동안 환율이 뛰어버리면 원화로 외화를 갚아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그만큼 환손실을 감내해야 한다.

외화결제 및 외화대출의 만기가 조정되는 경우 기업은 연말에 높아진 환율로 외화를 마련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에 따라 기업부담이 줄어들고, 외환시장의 수급부담 완화와 환율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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