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문화재단과 서울대학교 국가미래전략원은 2024년 12월 18일 서울대학교 우석경제관에서 ‘축소 사회의 번영 전략’을 주제로 주요 연구 결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정치·경제적 변화와 한국 사회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진단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한국의 인구 변화, 한미 관계, 대중 전략, 제조업의 도전과 기회, 이민 정책 등 다각적 이슈를 다루며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손인주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트럼프 2.0 시대, 한미 동맹과 대중 전략”을 주제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손 교수는 미국 정치의 변화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부상 가능성이 한미 동맹에 미칠 영향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전략적 환경 변화를 논의하며, 한국이 취할 외교적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김형진 전 유럽연합(EU) 대사가 토론자로 참여해 외교 현장에서의 실무적 관점과 대응 방안을 더했다.
이어 조영태 서울대 보건학과 교수는 “제조업의 미래에 인구가 던지는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 교수는 한국 제조업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분석하며,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제안했다. 이에 정지희 바이오마케팅랩 대표가 토론자로 나서 바이오 산업과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사례를 통해 추가 논의를 이끌었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송지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한국 이민 정책의 미래”를 주제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송 교수는 한국 사회의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이민 정책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국가 경쟁력 유지를 위한 이민 정책의 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토론자로 나선 허정원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아시아 지역의 이민 정책 사례와 이를 통한 교훈을 공유하며 발표 내용을 심화했다.
이번 발표회는 한국이 축소 사회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제·외교·사회적 문제를 통합적으로 다루며 지속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평가받았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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