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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금융시장 변동성 과도할 땐 추가 안정화조치 시행"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12:24

수정 2024.12.19 12:24

지나친 쏠림 반작용 수반…차분한 대응 필요
경제정책방향에 외화유동성 확보방안 담을 것
최상목 부총리, 거시경제금융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2.19 saba@yna.co.kr (끝)
최상목 부총리, 거시경제금융회의 발언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부총리, 김병환 금융위원장. 2024.12.19 sab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세계 주요통화들이 대폭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추가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3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도 향후 금리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한 데 대해 대한 메세지다.

미 연준은 지난 9월, 11월에 이어 3회 연속 금리를 인하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 회의)에서 “국내 금융·외환시장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 방향으로 지나친 쏠림 현상은 향후 반대 방향으로 큰폭의 반작용을 수반할 수 밖에 없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한은은 높은 경계의식을 가지고 24시간 금융·외환시장 점검 체계를 지속 가동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연준은 앞서 17~18일(현지시간) FOMC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연 4.25~4.5%로 결정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연준의 두 목표 달성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Fed 위원 간)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 있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위원들 사이에서 토론이 격렬한 토론이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고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말 발표 예정인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 △외환 수급 개선방안 △연장 시간대 외환거래 활성화 방안 △세계국채지수(WGBI) 관련 거래 인프라 개선방안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스트레스 완충 자본 적립 규제 도입을 유예하는 등 금융회사의 재무 여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소상공인의 금융부담 완화방안과 서민금융 지원 방안을 각각 강구하기로 했다"며 "밸류 업과 공매도 재개, 자본 시장 선진화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금융당국은 스트레스완충자본 규제를 올 연말 도입 예정이었으나 내년 하반기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50원 선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장중 원달러환율이 1450원선을 웃돈 것은 2009년 3월 16일 장중 최고 1,488.0원을 기록한 뒤 15년9개월 만에 처음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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