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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계엄 바다 탈출하자, 친윤·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 불가”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17:07

수정 2024.12.19 17:07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을 던진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의 쇄신을 촉구하며 “뼈를 깎는 성찰과 쇄신을 통해 재건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안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처절한 쇄신 없이는 당은 존립 위기에 몰릴 것”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안 의원은 “비상계엄 이후 우리당은 국민으로부터 더욱 멀어지고 있다. 보수 언론들조차 앞다투어 영남당, 극우정당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태를 거치며 국민은 물론, 2030 세대의 신뢰도 잃었다. 전국 정당, 외연 확장을 부르짖었지만 더 쪼그라들었다”라고 말했다.


“계엄의 바다에서 속히 탈출해야 한다. 당이 ‘탄핵의 강’을 피하려다가 ‘계엄의 바다’에 빠졌다고 한다”라고 말한 안 의원은 “당내 탄핵 표결과정, 그리고 당내 대통령 옹호 분위기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친윤(친윤석열계)당, 계엄옹호당으로 낙인찍히면 집권은 불가능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안 의원은 “계엄 사태에 대해서 진지하게 성찰하고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사과하고 혁신해야 한다”라고 말한 뒤 “당내 민주주의가 보장되어야 한다. 최근 당의 모습은 부끄러웠다”라며 당내 분위기를 지적했다.

이어 “당원으로서 저의 선택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듣겠지만 당내에 다양한 의견과 소신이 숨 쉴 때 우리는 더 강해질 수 있다”라며 “우리 당은 이재명식 전체주의 민주당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라며 “이제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에, 수사는 수사기관에 맡기고,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데 당이 앞장서야 한다. 야당이 정쟁을 부추겨도 우리는 의연하게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끝으로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포퓰리즘 폭주를 막고 대한민국을 건강하게 지켜낼 정당”이라며 “당이 바로 서야 대한민국도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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