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기 신도시 이주지원 및 광역교통 개선 방안 발표
[파이낸셜뉴스] 1기 신도시 선도지구 5곳(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의 정비를 위해 이주가 시작되는 오는 2027년부터 5년간 34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신규 공급 7700가구를 포함해 각 신도시 10㎞ 이내에 1기 신도시 정비사업과 기존 정비사업 등을 통해 수급이 진행된다. 5년간 연평균 7만 가구로 이는 연평균 이주수요 전망치 3만4000가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규모다.
이어 1기 신도시 인근 35개 도로와 철도는 선도지구 정비사업 전인 오는 2035년 전 준공해 교통 편의를 높인다.
■ 이주 5년간 연평균 7만호 공급
국토교통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기 신도시 이주지원 및 광역교통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1기 신도시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비를 위해 주택시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주수요를 흡수하고, 先교통 後입주 등 질서 있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을 실현하는 게 목표다.
우선 1기 신도시 이주지원 방안은 기존 재개발·재건축과 같이 생활권 내외의 주택시장에서 이주수요를 자연스럽게 흡수토록 한다. 1기 신도시 내외의 유휴부지에 공공·민간주택 7700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분당 신도시 내 성남아트센터와 중앙도서관 사이에 위치한 유휴부지에 2029년까지 1500가구의 공공주택을 신규 공급한다. 산본·평촌 신도시에 인접한 LH 비축완료 부지에도 2029년까지 2200가구의 민간분양주택 등을 공급하고 산업혁신거점을 조성해 주거 비율을 현 30%에서 50%로 높인다. 이들 외 저이용 부지 개발 사업을 통해 2000가구 가량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7700가구 주택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공급된다. 분당의 경우 LH가 공공임대를 하거나 뉴홈 임대를 계획중으로 60㎡ 이하 소규모로 전망된다. 산본은 민간분양으로 60㎡ 이상 규모로 계획중이다.
이어 신도시 정비사업 이외에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타 정비사업, 공공택지, 신축매입 임대 등 기존에 추진중인 주택공급사업들의 공급속도를 높인다. 지역별로 보면 분당의 경우 인접지역인 용인과 광주를 포함해 5년간 25개 사업 9만9000가구가 공급된다. 고양에서는 인접지 김포와 파주를 포함해 같은기간 19개 사업 7만5000가구가 공급되고, 평촌과 산본은 과천과 의왕, 안산을 포함해 7만2000가구가 공급된다. 중동에도 이 기간 인천과 광명, 시흥을 포함해 39개 사업으로 10만4000가구가 공급된다. 1기 신도시 각 5곳 중심에서 이주가능한 범위인 반경 약 10km 이내 정비사업이나 도시개발·택지개발 및 임대주택을 통한 공급이다.
■ 철도·도로망 2035년 준공...대중교통 확충
1기 신도시 재건축에 따라 늘어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할 수 있도록 입주 전까지 계획된 주요 도로와 철도 개통도 마무리한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따르면 1기 신도시의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은 분당 41.2%, 일산 35.9%, 평촌 45.5%, 산본 45.4%, 중동 37.2%로 서울(56.8%)에 못 미쳤다.
이에 광역교통시행계획,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비롯해 추진 중인 35개 도로·철도 사업을 오는 2035년 신도시 정비 전까지 적기에 준공한다. 이를 통해 교통정체 구간을 해소하고 통행을 분산한다.
분당의 경우 제1순환선 예타 통과를 적극 협의하고, 경부선 기흥~양재 지하고속도로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일산은 올해 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개통하고, 평촌도 GTX-C 노선 보상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2028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성남역, 킨텍스역·대곡역, 금정역 등 주요 광역 교통거점에는 환승센터를 설치하고, 도시 트램, 시내·마을버스 노선도 조정한다. 대장홍대선도 2025년에 착공해 2030년 개통한다.
이주·입주 시기에 맞춰 광역버스 노선과 운행횟수도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교통 사각지대에는 시내·마을버스 연계, M-DRT(광역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등을 활용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광역교통의 경우 각 사업들의 적기 추진을 위해, 교통망 상위계획 반영, 민간투자사업 검토, 광역교통시설부담금 활용, 인접지구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등 다양한 재원을 활용해 각 사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성석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