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금리인하 여파로 국내 증시가 2% 가까이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개인만 저가 매수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48.50p(1.95%) 하락한 2435.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33% 하락한 2426.55에 출발한 뒤 2440선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243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43억원, 5040억원어치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80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음식료·담배(1.17%), 기계·장비(0.11%)가 상승 마감했다. 의료·정밀기기(-3.38%), 전기전자(-3.16%), 전기·가스(-2.97%)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3.28%), SK하이닉스(-4.63%), LG에너지솔루션(-2.49%) 삼성바이오로직스(-2.24%) 등이 줄약세를 보였다.
HD현대중공업(5.15%), 메리츠금융지주(0.50%), 삼성화재(0.68%) 등에만 빨간불이 켜졌다.
간밤 미국 증시는 12월 FOMC에서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및 통화정책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2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를 25bp 인하했다. 다만 점도표에서의 내년도 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였고,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사이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고 중립금리에 훨씬 더 근접해있다"고 언급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치가 축소됐고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달러 강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 이에 따른 환율 급등 악순환과 반도체 실적 부진 우려 등에 2%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이탈과 달러인덱스 상승에 원달러 환율이 2022년 전고점을 돌파했다"며 "메모리칩 가격 약세에 따른 마이크론 가이던스가 부진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낙폭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 대비 13.21p(1.89%) 하락한 684.36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16% 하락한 682.53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은 14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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