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현대차 공장 또 멈출라...이번엔 케피코 파업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9 17:00

수정 2024.12.19 17:00

19일 기술, 연구직 4시간 부분 파업
현대차 공장 또 멈출라...이번엔 케피코 파업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 노조가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현대차그룹 생산 차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케피코 기술직, 사무연구직 노조는 오는 20일 각각 4시간씩 부분 파업한다.

사무 연구직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첫 파업을 시작하며 기술1직이 이후 오전 11시 40분부터 오후 3시 40분, 오전 출근 기술직이 오후 1시부터 5시, 기술2직이 오후 8시 20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20분까지 하는 방식이다.

이들이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임단협 협상을 완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케피코 노사는 19일 오전과 오후 2차례에 걸쳐 실무 협의를 진행했지만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특히 임금, 성과금, 단체협약 갱신안, 현안문제 등 여러 부문에서 합의가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케피코는 차량 제어용 모터나 충전 직류 변환기를 현대차그룹에 납품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파업에 따른 현대차그룹 자동차 생산 차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당장 내일의 파업으로 현대차 라인이 멈추지는 않겠지만, 장기화하면 피해가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올해 현대트랜시스 파업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 및 기아 광주 공장 일부가 멈춰서기도 했다. 당시 파업 장기화로 현대트랜시스가 만드는 변속기 재고 물량이 떨어지면서 현대차·기아는 울산공장 11라인을 멈췄다. 이후 기아도 광주 1·2공장에 생산 차질을 빚으며 셀토스와 쏘울 생산 물량도 조절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에 현대차·기아가 겪은 생산 차질 물량은 2만7000대, 피해 규모는 약 1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현대트랜시스 노사는 19일 23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단체 교섭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주에는 임금 협상을 이어갈 계획이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