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 재편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두산퓨얼셀파워를 DMI에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파워는 ㈜두산의 사업 부문으로 건물에서 쓰는 전기를 수소로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를 제조한다. 두산퓨얼셀파워는 실적을 공개하진 않지만 연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DMI는 두산이 2016년 설립한 수소 드론 업체다. 두산은 수소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이 회사를 설립했지만, 수소 드론 자체가 고가인 데다 아직 시장이 개화하지 않아 매년 억대 적자를 내며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두산그룹은 '수소'라는 공통분모가 있는 두 회사를 합쳐 그룹 내 수소사업을 일원화하고 DMI의 재무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두산그룹은 두산밥캣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분할한 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을 골자로 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해왔지만, '계엄 정국' 이후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하자 철회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퓨얼셀파워와 DMI 합병은 모두 비상장사이면서 그룹 내 사업 비중이 크지 않아 성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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