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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암살조 허위’ 보고서 낸 박선원, 김어준에 사과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0 06:51

수정 2024.12.20 06:51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국회에서 ‘한동훈 암살조’ 등을 주장한 유튜버 김어준씨에 대해 당 내부 보고서에서 “상당한 허구가 가미됐다”라고 평가했던 과정을 설명하며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또한 당초 “신빙성이 낮다”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평가를 수정했다.

박 의원은 19일 김씨 유튜브에 출연해 “국정원 출신 보좌관이 국정원 스타일로 분석해서 초도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이 초도 보고가 미스리드(mislead)를 방지하기 위해 방어적으로 작성됐다”라며 “13일 밤과 14일 새벽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내게 줬는데 (이 보고서로 인해) 허황된 사실, 거짓말이 돼서 미안하다”라고 사과의 말을 먼저 전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 한 대표가 체포·이송되면 '정치인 암살조'가 그를 사살한다는 등의 공작 계획, 생화학 테러 가능성 및 북한의 개입 위장 및 폭격 유도 계획 등의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 출처의 일부로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정보위 소속인 박선원 의원 측이 "(김 씨의) '암살조' 주장은 군사정보기관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했다"라고 지적하며 "일부 확인된 사실(정보사 요원의 계엄 가담)을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 구성한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평가한 당내 보고서가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그러나 19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입장문을 내고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계엄의 중심 인물로 등장하면서 분석 전체를 수정한 중간 보고서가 작성됐다”면서 "중간 보고서에는 김 씨가 밝힌 제보 전체에 대해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힌데 이어 박 의원이 김씨 유튜브에 직접 출연해 사과한 것이다.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사진=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 갈무리

또한 박 의원은 ‘한동훈 사살’, ‘김어준 등 호송부대 습격’에 대해서는 ‘판단 유보’에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했으며, ‘북한군복 매립’, ‘미군 사살’, ‘북한산 무인기’에 대해서는 ‘신빙성 낮음’에서 역시 ‘가능성 배제하지 않음’으로 수정된 중간 보고서를 공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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