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에 4-3 승리
17년 만의 우승 꿈 이어가다
17년 만의 우승 꿈 이어가다
[파이낸셜뉴스] 토트넘 홋스퍼는 '캡틴' 손흥민의 활약과 보기 드문 코너킥 다이렉트 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카라바오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승리는 토트넘이 지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대회 정상 탈환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4-2025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후반 43분 결승골을 포함한 여러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그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고, 후반에도 동료 도미닉 솔란케의 선제골 발판 역할을 했다. 이어 후반 시작 직후에는 제임스 매디슨에게 패스를 연결해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추가 득점을 도왔다.
맨유도 만만치 않은 반격을 펼쳤다. 디오고 달로트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이 활발히 움직이며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나, 토트넘 수비진과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이를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중반, 골키퍼 포스터의 실수로 두 골을 내주며 경기는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았다.
결국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 키커로 나선 그는 오른발 킥으로 공을 직접 골대 안으로 집어넣으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 골은 손흥민 개인에게 시즌 통산 7호골(정규리그 포함)이라는 기록도 안겨줬다.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진 맨유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팀 내 네 번째로 높은 평점인 7.2를 부여했고, 풋몹은 팀 내 세 번째인 평점 7.9를 매겼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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