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
탄핵안 가결 뒤 송년회 재개 당부
"소상공인 골목상권까지 걱정"
탄핵 후 손님 늘어났다는 반응도
단체 예약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
탄핵안 가결 뒤 송년회 재개 당부
"소상공인 골목상권까지 걱정"
탄핵 후 손님 늘어났다는 반응도
단체 예약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
[파이낸셜뉴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면 진정성이 느껴진 따스한 말 한마디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의 "송년회 하세요"란 말 한마디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 의장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길 당부드립니다. 자영업자·소상공인 골목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라고 밝혔다.
자영업자 네이버 카페인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우 의장 발언 이후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한 자영업자는 "비상계엄 해제 의결할 때도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탄핵안 가결 후에 멘트는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뜻밖이었다"며 "그동안 소상공인 골목상권까지 걱정해준 정치인이 있었나 싶다"고 말했다.
자영업자 B씨는 "가식이란 비판도 있지만 가식이건 뭐건 적어도 시민들 안위를 살피고 있다는 뜻이다. 우 의장 발언 듣고서 울컥했다"며 "우 의장 기품 있고 멋지다"라고 말했다.
자영업자 C씨 역시 "정치인에 속는 거 한두 번이 아니지만 진심으로 따스한 말을 해주는 정치인은 드물다. 그러니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매출이 늘어났다는 반응도 있다. 자영업자 D씨는 "술집을 운영하는데 (탄핵안 가결 이후)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손님들이 계속 들어와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E씨는 "그동안 비상계엄 여파로 사람들이 불안해 해서 단체 예약이 취소된 게 너무 많았다"며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송년회를 위한 단체 예약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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