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경찰 대신 검찰 출석
[파이낸셜뉴스] 경찰 특별수사단이 12·3 비상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 11명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 9명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비상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 참석자와 배석자 12명 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을 제외한 9명을 조사했다고 20일 밝혔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은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한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비공개 조사가 진행됐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반면 지속적인 출석 요구에도 경찰 조사는 응하지 않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검찰에 자진출석해 조사를 받은 후 구속됐다. 윤 대통령은 경찰과 검찰의 출석요구서 수령을 거부하고 있다.
경찰은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등 국무회의 참석자 가운데 경찰에 고발돼 피의자 신분인 이들에 대해서는 2차 소환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장관, 이상민 전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장관, 김용현 전 장관, 송미령 장관, 조규홍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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