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사령관, 계엄 사전인지 의혹
[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을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비상계엄 사전 모의 혐의를 받는 문상호 정보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공조본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내란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16일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전날 내란 등 혐의를 받는 문 사령관 긴급체포가 군사법원법에 위반된다며 불승인했다. 이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지난 18일 고위공직자수사처와 합동으로 문 사령관에 대한 영장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을 확보했다.
공조본은 문 사령관 휴대전화를 압수해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문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실에 정보사 요원 10여명을 불법 투입해 사진을 무단 촬영하도록 지시한 의혹을 받는다. 또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로,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의 한 패스트푸드 지점에서 정보사 소속 대령 2명과 함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계엄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인 오후 10시 31분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 사진을 촬영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문 사령관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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