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이복현, 금융사 검사결과 내년 초 발표 "아무일 아닌 것처럼 넘어갈 생각 없어"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0 12:36

수정 2024.12.20 12:36

내년 1월로 금융사 정기검사 미룬 이유 "매운맛'으로 알리기 위한 것"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를 마치고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12.2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우리은행 등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 발표가 미뤄진 것과 관련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 상황 때문에 아무 일이 아닌 것처럼 넘어갈 생각은 없다"며 내년 1월에 발표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주택건설회관에서 열린 건설업계 및 부동산시장 전문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지주에 대한 정기 검사 발표와 제재가 지연되고 있는데 탄핵 정국을 틈타 금융권의 내부통제가 소홀해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정기검사 결과 발표를 12월에서 내년 1월로 미룬 이유는 검사의 중요성이나 위법 행위의 엄중한 인식을 달리 하거나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게 아니다"라며 "오히려 제대로 '매운 맛'으로 시장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내년 1월 중에 적절하게 발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올들어 NH농협과 KB국민, 우리금융지주 및 계열사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 원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을 만나 “우리은행의 손 전 회장 친인척 불법 대출에 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현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 재임 시에도 유사한 형태의 불법이 확인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이번에 정기검사를 진행한 3곳에서 추출된 공통 우려사항이 있다"며 "이번 기회에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대형 금융사고나 안타까운 면들이 불거진 것과 관련 금융당국도 자기 반성하고 개선 여지가 있다는 점을 밝히겠다는 취지"라며 "최근의 정치경제 상황이나 경제 어려움으로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갈 생각은 없다"고 답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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