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환경보전원이 출범 1주년을 맞아 기후변화 뉴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기관의 핵심 목표는 환경보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국민과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환경보전원은 자연과 사람, 기술과 교육을 아우르는 '4대 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환경보전원은 지난 1년간 녹색전환을 중심으로 다양한 성과를 이뤘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에 달하는 생태녹지를 조성하며 탄소 저감 효과를 실현했을 뿐 아니라, 생태 탐방과 교육 공간을 제공해 지역 주민들에게 새로운 생태 서비스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제5차 국가생물다양성 전략에 따른 ‘30x30 정책’과 ‘네이처 포지티브’를 이행하기 위해 익산왕궁 및 김제용지 축산단지 오염지역, 그린벨트 훼손지역, 오염된 산업지역 등 생태복원 범위와 민·관 협력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규 추진 중인 ‘장항 습지 복원사업’은 국내 최초로 산업지역의 생태복원을 시도하는 사례다. 중금속으로 오염된 서천 옛 장항제련소 부지에 생태습지와 생태·역사 탐방로를 조성, 서해안 지역의 생태 거점이자 치유와 회복의 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또한 매년 개최하는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EX)'를 통해 국내 환경기업과 해외 바이어를 연결하며 약 4000억 원 규모의 수출 상담을 이끌어냈다. 이를 통해 한국 환경산업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했을 뿐 아니라, 탄소중립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환경교육 분야에서도 큰 진전을 보였다. 한국환경보전원은 '늘봄학교'와 협력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생태 감수성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이동형 교육 차량과 체험형 기후환경교육관을 통해 교육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유해화학물질 안전교육 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서, 화학물질 사고 예방과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한국환경보전원은 '녹색전환'을 기반으로 한 4대 성장 동력을 발표했다.
이 4대 성장 동력은 자연자본과 생태복원의 확장, 맞춤형 교육 인프라 확대, 하천 토지 보상업무 신설, 그리고 탄소중립 사업의 다각화를 포함한다. 이를 통해 민간 생태복원 실적의 평가와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 기관으로 도약하고, 미래 세대와 기술인을 대상으로 양질의 환경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신진수 한국환경보전원 원장은 “4대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기관의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장하고 예산을 늘려 국민 모두가 더 나은 환경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후변화 뉴노멀 시대를 겪는 마지막 세대로서 우리가 더 나은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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