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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가 다시 주저앉았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기며 코스피 2400선, 코스닥 670선 하방마저 뚫린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권가에서는 대내외 환경 변화에 둔감한 필수소비재주를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제시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OMC에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예고하고 'KRX 300 필수소비재 지수'와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이날까지 각각 1.10%, 1.23% 내려 업종별 지수 가운데 비교적 적은 등락률을 보였다. 유일하게 상승한 'KRX 방송통신 지수'를 제외하고 가장 적게 내린 지수에 나란히 올랐다. 'KRX 방송통신 지수'는 넷플릭스 월드와이드 엔터테인먼트와 업무협약 소식이 전해지며 SBS 주가가 상승하는 일회성 요인이 작용해 0.62% 올랐다.
이는 지난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 영향으로 환율이 급등하며 국내 증시가 재차 위기를 맞은 가운데 선방한 것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코스피는 3.23% 내린 2404.15로 장 마감했다. 장중 한때 비상계엄 여파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가중됐던 지난 10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다시 2300선으로 내려가기도 했. 코스닥 낙폭은 더 컸는데 2거래일 만에 4.19% 내린 668.31을 기록해 670선마저 내줬다.
필수소비재는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이른바 '3고 환경'에서 대응력이 좋은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로 꼽힌다. 코로나 팬데믹이 휩쓸고 지나간 지난 2021~2022년 당시에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음식료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품목과 관련돼 경기 변화에 둔하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지금과 같은 고금리, 고환율 상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필수소비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김윤정 LS증권 연구원은 "환율 및 금리 여건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안정적일 수 있는 선택지"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고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업종의 수익률이 선방했던 사례를 참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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