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명백히 말해 LG 트윈스의 책임이라고는 볼 수 없다. 야간 활동이나 음주는 선수의 사생활 영역이기 때문이다. 선수가 관리해야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LG 트윈스 소속 선수들의 음주운전이 연이어 적발되며 LG 트윈스 구단이 충격에 빠졌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내야수 김유민(21)이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1년간 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는 LG 구단 내에서 불과 세 달 만에 또다시 발생한 음주운전 사건이다.
LG 구단은 20일 공식 발표를 통해 김유민이 지난 17일 오후 11시 30분께 음주 단속에 적발됐으며, 이틀 뒤인 19일 스스로 구단에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는 해당 사실을 즉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알렸고, KBO는 규약 제151조에 의거해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김유민에게 1년 실격 징계를 결정했다.
KBO의 규정은 음주운전 최초 적발 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정지 기준이면 70경기 실격, 면허 취소 기준이면 1년 실격을 명시하고 있다. 또한, 재적발 시에는 더욱 강력한 징계가 적용되며, 두 번째는 5년 실격, 세 번째 이상에서는 영구 실격 처분이 내려진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투수 이상영이 음주 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발생해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LG 구단은 공식 사과문을 통해 "선수들의 사회적 책임감과 올바른 자세를 강조하며 교육을 지속했음에도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말할 수 없이 당혹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팬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이번 사건의 책임을 엄중히 받아들이겠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관리와 교육 체계를 철저히 재점검하고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유민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순위 67번으로 지명받아 LG 트윈스에 합류했으며, 아직까지는 1군 무대 경험이 없는 신예 선수이다. 올해 퓨처스(2군) 리그에서는 타율 .241과 함께 총 9타점을 기록하며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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