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KIA 타이거즈가 투수 임기영과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며 내년 시즌 전력 강화에 나섰다. KIA는 21일 임기영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9억 원, 옵션 3억 원 등 총액 15억 원에 이르는 조건으로 3년간의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임기영은 지난 2014년 FA 보상 선수로 KIA에 입단한 뒤 군 복무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그는 KBO 리그에서 총 11시즌 동안 통산 285경기에 등판해 51승 59패, 평균자책점 4.80을 기록하며 꾸준한 기량을 보여왔다. 특히 올 시즌에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 사정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맡았다. 다만 올해 개인 성적은 다소 부진해 평균자책점이 6.31로 나타났다.
임기영은 이번 계약에 대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은 고려하지 않았다"며, “좋은 조건을 제안해 준 구단과 열정적인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으로 팬들에게 죄송했지만 앞으로 철저히 준비해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단 측도 임기영의 헌신적인 자세와 팀 내 다양한 역할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한 관계자는 "임기영은 선발과 불펜 모두에서 뛰어난 유연성을 발휘하며 팀 전력에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내년 시즌에도 동료들과 함께 마운드에서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FA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는 안정된 투수진 구축과 함께 한국시리즈 재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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