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와 대화”...”내용은 공개 못 해”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2 02:58

수정 2024.12.22 02:58

[파이낸셜뉴스]
정용진(오른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정용진(오른쪽) 신세계그룹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대화했다고 밝혔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 당선자는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물리고, 현재 무관세인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도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각국이 취임 전 줄 대기에 나서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 캐나다 총리가 이미 트럼프와 접촉해 관세 문제를 논의하고 있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트럼프와 만났다. 최근 내각 신임안 불발로 내년 2월 조기 총선을 앞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트럼프와 두 차례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러나 한국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령 선포 이후 지휘탑 부재로 트럼프와 접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이 트럼프와 접촉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장남으로 ‘킹 메이커’로 부상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트럼프 자택을 방문해 오랜 기간 머물며 트럼프와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지난 16일부터 21일 오전까지 마러라고에 머물렀고, 트럼프와는 식사도 함께 하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방문 기간은 당초 3박4일 일정으로 알려졌지만 기간이 5박6일로 늘어났다.

정 회장은 트럼프가 한국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은 한국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트럼프는 대선 유세 기간 한국을 돈 나오는 화수분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주한미군 주둔 분담비를 대폭 증액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간 100억달러(약 14조원)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아울러 그의 보편관세 최대 피해국 가운데 한 곳이 한국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주요 대미 무역흑자국 가운데 하나로 트럼프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1기 집권 시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브로맨스’를 과시한 적이 있어 내년에 새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국을 ‘패싱’해 북한과 직접 대화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