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최근 일본 콘서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밴드 자우림 보컬 김윤아를 저격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20일 자신의 SNS와 블로그 등을 통해 ‘후쿠윤아, 일본 가서 일본 노래도?’라는 글을 올리고 “일본에서 콘서트를 한다”며 "지옥같은 일본에서 주제가 '디스토피아'인 거죠? '자우림'이 아니고 '방사림'이라고 그룹 이름 개명하고 가야 마땅한 거죠?"라고 비판했다.
김윤아는 지난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SNS 글을 올렸고 전여옥 전 의원은 이를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전 전 의원은 "기억에 생생한 작년 가을, 이렇게 SNS를 올렸다"며 김윤아가 과거 올렸던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있다. '블레이드 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는 내용을 인용해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전 전의원은 “일본 공연에서 그 시답잖은 일본어도 실력이랍시고 뽐내겠지요?”라며 “‘그때 그 사람’ 영화에서 불렀던 엔카도 부를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김윤아는 10.26 사건을 다룬 영화 '그때 그 사람'에서 일본 엔카를 열창하는 가수로 출연한 바 있다.
김윤아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논란이 크게 불거지자 당시 그는 소속사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이 논란은 잠잠해졌으나 자우림이 데뷔 27년 만에 내년 2월 1~2일까지 도쿄 시부야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발언들이 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8일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도 김윤아를 겨냥해 “일본 지옥이라더니 고향으로 공연간 김윤아 언니”라고 비판했다.
정유라씨는 “일본 놀러 가서 스시 먹으며 후쿠시마 욕하는 상여자”라며 “사람이 저렇게 말이 앞뒤가 다르게 세상 살아야 하는데 존경한다. 멋져요, 진심임”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편 전 전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4일 새벽 국회 의결로 해제되기 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TV화면을 게시한 후 “윤 대통령이 모든 것을 걸었다”며 연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