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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달러 깨진 비트코인 ‘하락세’..반등 시점은? [코인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2 15:45

수정 2024.12.22 15:45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속도 조절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에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2% 가량 내린 9만6500달러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 일주일 새 5.3% 하락한 수치다. 같은 시각 원화마켓을 통해 1억4600만원대 거래 중인 비트코인의 한국 프리미엄은 4.35%(업비트 기준)이다.


이는 파월 의장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트코인 전략비축에 대한 질문에 “연준은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답변하면서 업계 경각심이 올라간 결과로 분석된다.

쟁글 리서치팀은 “가상자산 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에도 불구하고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에 경각심을 안겨줬다”고 짚었다. 이어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가상자산 산업에 친화적일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에게는 이번 조정을 중장기 투자 포트폴리오 재정비의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도 “미 연준 FOMC 전후로 가상자산 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는 중”이라며 “다만 원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비트코인의 통화 헤지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은 특정 통화 표시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원화 헤지 내지는 통화 다각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홍 연구원은 “원화 약세로 인해 원화 표시 비트코인 성과가 체감상 두드러지면서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유인이 발생했다”면서 “통화의 구조적 약세가 이어지는 기타국가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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