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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정찰위성 3호기, 北 도발징후 식별"

이종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22 18:26

수정 2024.12.22 18:26

방위사업청장 "3가지 센서 활용"
우리 군의 독자적인 감사정찰 능력의 척도가 되는 정찰위성 3호기 발사가 성공했다. 22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정찰위성 3호기를 실은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는 전날 한국시간 오후 8시34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후 2시간 56분만인 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위성 3호기와 지상국간 교신이 성공했다. 발사 51분 후인 오후 9시24분경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발사체는 발사 2분16초 후 1단 엔진 분리와 3분15초 후 페어링(위성 보호 덮개) 분리가 이뤄졌고 51분39초후엔 위성이 분리돼 목표 궤도에 진입했으며 11시30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해 발사 성공이 최종 확인됐다.


이로써 우리 군은 앞선 1·2호기와 함께 감시정찰위성의 군집운용 능력을 우리나라 최초로 확보했고,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정찰위성 3호기는 앞으로 수개월간의 운용시험 평가를 토대로 대북 감시 및 정찰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리 군은 세계 최상위 수준의 독자적인 합성개구레이더 위성(SAR, Synthetic Aperture Radar)을 추가로 확보하게 돼 한국형 3축 체계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호기 발사 성공으로 1, 2호기와 함께 지구를 하루 수십회 공전해 표적의 움직임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군집위성의 운용은 다각도의 관측으로 지상의 물체 식별 능력을 향상시켜 정밀한 상황인지를 가능하게 하는 장점을 갖고 있다. 아울러 여러 개의 위성이 서로 협력해 운영되어 특정 지역 관측요청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특정 위성 고장 등 이상 상황 발생 시에도 나머지 위성들이 이를 보완 할 수 있어 임무가용도와 유연성이 증가되는 효과가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정찰위성 군집운용을 통해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표적 특성에 맞는 3가지 센서(EO, IR, SAR) 활용으로 향후 북한의 도발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우주 전력 증강을 통한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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